일상

연희동 맛집, 메밀 막국수와 불고기의 환상적 조합 '호천식당'

그레이의 365일 2022. 6. 2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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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은 가슴까지 시원하고 면발은 고소하고 부드러워 술술 잘 넘어가는 막국수가 생각하는 무더운 여름이 왔습니다. 막국수 중에서도 특히 메밀 막국수는 칼로리가 낮고 소화가 잘 되며 당뇨병과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인데요.

 

이렇게 건강에 좋은 메밀 막국수는 메밀이 많이 생산되는 강원도 지역에 가서 먹는 로컬 푸드로 인식이 되는데, 서울 연희동에서도 메밀 막국수 전문점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음식점이 있다고 해서 여러분들에게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4길 5
  • 영업시간 : 매일 11:00~22:00 /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 연락처 : 02-334-0749
  • 주차 : 가능(음식점 옆 주차장 있음)

 


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한 100% 메밀 막국수

호천식당

 

연희초등학교와 서울 외국인학교 근처에 위치한 호천식당은 골목길 사이 주택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음식점 앞에는 예쁜 정원을 가지고 있는 단독 주택 건물로 식사 전·후로 정원 의자에 앉아 잠깐의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호천식당 내부 모습입니다. 입구를 기준으로 좌측과 우측 홀로 구분이 되어 있고 테이블도 다양한 형태로 있었습니다.  

 

 

 

음식점 안은 아늑한 가정집에 온 듯 따뜻한 느낌이 들었는데, '서울 번화가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창밖으로 보이는 예쁜 정원과 여유로운 풍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호천식당의 메밀 막국수와 소바는 주문즉시 면을 바로 뽑아내며, 오직 메밀만 사용해 면을 제조한다고 합니다. 보통 메밀면은 밀가루나 전분이 섞여있어야 면이 쫄깃쫄깃하고 끊기지 않는데, 100% 메밀면은 점성이 약해 면발이 툭툭 끊어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100% 메밀면은 전분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쫄깃쫄깃한 식감은 덜하지만, 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호천식당 메뉴판

호천식당 메뉴판입니다. 메밀막국수 단품(9,000원) 메뉴도 있고 돼지/소불고기 세트도 있습니다. 또, 메밀막국수를 선호하지 않는 분들을 위한 백반정식과 불고기 단품 메뉴도 있어서 메뉴 구성이 다양하고 가격대도 저렴한 편입니다.

 

 

 

저희는 메밀막국수 단품(9,000원)과 메밀막국수+돼지불고기(12,000원), 사이드로 메밀전병(7,000원)을 주문했습니다.

 

 

 

막국수가 나오기 전 사이드로 주문한 메밀전병(7,000원)이 나왔습니다. 메밀전병은 막 구워진 메밀전병을 직원분께서 먹기 좋게 잘라주셨는데, 윤기가 좔좔 흐르면서 잘 익은 야채(부추, 숙주, 두부, 고춧가루 등)와 고기, 볶음김치의 조합이 참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이 메밀전병, 다시 생각해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맛은 김치 만두와 비슷하긴 한데 메밀로 만들어서 겉이 더 쫀득쫀득하고 바삭한 식감, 김치 만두보다 덜 자극적이고 건강한 양념 맛이 느껴져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메밀전병을 몇 개 집어먹고 있으니 주문한 물/비빔 메밀막국수가 나왔습니다. 밑반찬으로는 깻잎 간장절임과 무절임, 샐러드, 열무김치가 나왔습니다. 

 

 

물막국수는 면발이 도톰하면서 색깔이 고와서 예쁘게 느껴졌습니다. 다른 곳과 다르게 무절임과 계란 외에 빨간 양념은 곁들여있지 않은 점이 특이했는데, 국물을 한 입 먹어보니 동치미 육수 국물처럼 새콤하고 시원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약간은 평양냉면처럼 밍밍한 맛이 느껴져서 식초와 겨자로 간을 맞추고 다시 먹으니 깔끔하면서 면을 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참고로 호천식당의 물막국수에는 자극적인 조미료 대신 닭고기, 소고기, 양파, 파뿌리와 다시마 등을 넗고 끓여내서 자극적이지 않고 시원한 국물 맛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비빔막국수는 사과와 배를 다져 숙성시켜서 만든 양념으로 새콤달콤하면서 자극적이지 않고 면에 양념이 잘 배어있어 맛있었습니다.

 

 

 

막국수를 먹고 있으니 세트로 주문한 돼지불고기가 나왔습니다. 돼지불고기는 파채와 함께 나왔는데 막국수 전문점이 아니고 불백 전문점인가 하는 착각이 느껴질 정도로, 고기에서 불맛이 느껴지면서 야들야들해서 맛있었습니다. 

 

 

물막국수에 무절임과 돼지불고기를 올려서 한입 야무지게 먹었는데, 심심하면서 고소하고 담백한 메밀면과 간이 잘 배어있고 야들야들한 고기가 같이 씹히면서 환상의 궁합을 이루어냈습니다. 호천식당 정말 잘 찾아온 것 같습니다. 

 

강원도 강릉과 춘천에서 먹은 메밀막국수의 그 맛 그대로 서울 도심지 한가운데서 메밀막국수의 참 맛을 느낀 것 같습니다. 메밀 요리로는 거의 최고의 음식점인 것 같으며, 메밀막국수를 배부르게 먹었는데도 깔끔하고 담백한 맛으로 속이 편했습니다. 서울에 계시면서 무더운 날이나 메밀막국수가 생각나는 분들이라면 연희동에 위치한 호천식당을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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