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스타트업 회사로 이직한 이후 꾸준히 독서를 하고 있는데, 이번 달에는 '돈의 속성'이라는 책을 을 쓴 김승호 회장이 추천한 제로투원(Zero to One)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제로투원은 '페이팔' 공동창업자인 피터 틸이 쓴 책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회사를 만드는 방법'에 관해 다룬 책입니다. 제로투원은 2012년 피터 틸이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강의 한 스타트업(CS183 : Startup) 강의에서, 수업을 들었던 학생인 블레이크 매스터스가 강의 내용을 꼼꼼히 노트한 것이 계기가 되어 책으로도 출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책은 총 14개의 주제를 가지고 저자의 경험 및 여러 회사의 사례를 통해 내용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부단한 개선이 필요한 대기업에도 이제 막 스타트업에 발을 들인 신입사원들에게도 필독해야 할 경영서로써 책을 추천드리기 위해 포스팅을 남깁니다.
'세상에 가치를 창조하는 방법에 관한 완전히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
제로투원(Zero to One), 피터 틸 / 한국경제신문
1장 : 미래를 향해 도전하라
미래는 알기 어렵지만, 기술이라고 불리는 0에서 1을 만들 수 있는 진보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은 미래를 앞당겨왔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통념과 반대되는 의견이라고 말하는 답들은 대부분 현재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를 드러내는데, 여기에 훌륭한 대답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이 미래를 잘 들여본다는 뜻이다.
신생기업에 대한 정의도 기술하였는데, 신생기업이란 지금과는 다른 미래를 만들기 위한 계획을 납득시킬 수 있는 최대치의 사람들이며, 신생기업이 가진 강점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생각'이다.
2장 : 과거에서 배워라
다 함께 제정신이 아니었던 1998년 9월부터 2000년 3월까지의 '닷컴 버블'을 통해 우리는 교훈을 알 수 있다. 이 교훈들은 지금까지도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뇌리에 깊숙이 박혀 있는데,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점진적 발전을 이뤄라 : 점진적으로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안전하게 전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 가벼운 몸집에 유연한 조직을 유지하라 : '될 때까지' 계속 이것저것 시도해봐야 한다.
- 경쟁자들보다 조금 더 잘하라 : 사람들이 이미 아는 제품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키워라.
- 판매가 아니라 제품에 초점을 맞춰라 : 지속 가능한 성장을 계속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이럴 마케팅을 통한 성장이다.
3장 : 행복한 회사는 모두 다르다.
우리가 기업을 창업할 때 차별화되지 않는 제품으로 회사를 차리지 않아야 하며, 경쟁하지 말고 독점해야 한다.
모든 내부인들에게 독점은 좋은 것이며, 독점기업이 특정 시장을 꽉 잡고 있다면 가격을 올려도 사람들은 물건을 사갈 수밖에 없다. 새로운 독점기업이 활발히 나타나는 것만 봐도 오래된 독점기업들이 혁신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준다.
4장 : 경쟁 이데올로기
경쟁을 가치의 표식으로 보지 않고 파괴적인 것으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창조적 독점이란,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서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동시에 그 제품을 만든 사람은 지속 가능한 이윤을 얻는다. 경쟁은 비즈니스에서 아주 좋지 않으며,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사례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불과 몇 년 전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각각 애플보다 기업가치가 높았지만, 두 기업이 엄청나게 경쟁하는 사이 애플은 급성장하였고 지금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애플의 시가총액이 더 높게 되었다.
5장 : 라스트 무버 어드밴티지
현재의 기업가치가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2012년 트위터가 왜 뉴욕타임스보다 기업가치가 높았는지 트위터와 뉴욕타임스의 사례를 들어주는데, 2012년 트위터는 적자를 기록했고, 뉴욕타임스는 1억 3,300만 달러를 벌어들였지만, 트위터는 어마어마한 프리미엄이 붙어 있었다. 그 답은 바로 현금 흐름에 있었는데, 오늘의 기업 가치는 그 회사가 미래에 벌어들일 모든 돈의 총합이고, 기술 기업들은 처음 몇년 간은 손실을 기록하지만 가치 있는 것을 만들어내려면 시간이 걸리기에 매출은 뒤늦게 발생한다. 이 부분은 주식 투자를 하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는 내용이었다.
6장 : 스타트업은 로또가 아니다.
인생이 대부분 우연과 운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는데, 비즈니스 세계에서 성공은 운이 아니라 능력이다. 워런 버핏이나 제프 베조스, 빌 게이츠는 전략적으로 겸손을 떠는 것인지도 모르겠으며, 운에 기대기보다는 실력과 노력으로 신생기업을 성공시켜야 한다.
7장 : 돈의 흐름을 좇아라.
피터 틸이 속해있는 파운더스 펀드(투자회사)의 페이스북 투자 케이스를 기술하며, 스타트업 투자가들의 이야기를 다룬 장이다. 투자 하는데 있어, 잠재적으로 펀드 전체의 가치에 맞먹는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있는 회사에만 투자해야 한다. 그리고 비단 투자가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거듭제곱법칙은 중요하며, 미래 가치를 높이는 법에 관해 가장 명확한 대답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다.
8장 : 발견하지 못한 비밀
숨겨진 비밀은 찾아다니지 않으면 발견할 수가 없다. 숨겨진 비밀을 믿고 그것을 찾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보편화된 관습을 넘어 뻔히 보이는 곳에 숨어 있는 기회들을 볼 수 있다. 정말 중요한 진실인데 남들이 동의해주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정말로 풀리지 않는 문제들은 대부분 우리의 관습 안에 있으며, 0(Zero)에서 1(One)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이러한 통념과 관습을 거부하고 그것에 대한 중요한 진실을 찾아내는 사람들이다.
9장 : 기초를 튼튼히 하라.
모든 위대한 기업들은 고유한 특징을 갖고 있지만, 어떤 기업이든지 처음부터 제대로 갖추고 시작해야 한다. 즉, '기초부터 망친 신생기업은 되살릴 수가 없다'는 것이다. 기초를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결혼과 비슷하게 공동창업자를 골라야 하며, 창업자들은 함께 회사를 세우기 전부터 서로 역사를 갖고 있어야 한다. 또한, 이상적인 회사의 형태는 이사회를 3명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변호사나 회계사는 보통 외부에서 고용하는 것이 좋으며, 시간제 직원은 고용하지 않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원격지에서 직원이 일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등의 기초를 튼튼히 하는 원칙을 제시한다.
10장 : 마피아를 만들어라.
피터 틸이 최초로 만들었던 팀은 실리콘벨리에서 '페이팔 마피아(Paypal Mafia)'로 통하는데, 페이팔 마피아 처럼 유능한 팀을 구성하려면 단순히 가장 재능 있는 사람들을 고용하기보다는, 실제로 즐겁게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을 채용해야 한다. 또한 내부적으로 각 개인은 업무에 의해 확연히 구분되어야 하며, 최고의 스타트업은 조금 덜한 정도의 광신 집단처럼 되어야 한다.
11장 : 회사를 세운다고 고객이 올까
실리콘벨리의 안경 쓴 괴짜들은 광고나, 마케팅, 세일즈에 대해 회의적이다. 피상적이고 비이성적으로 보이기 때문인데, 광고와 마케팅, 세일즈는 효과가 있고 정말 중요하다고 피터틸은 말한다. 또한 회사는 제품 이상의 것도 팔아야 하는데, 바로 회사의 문화를 미디어에 파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회사가 채용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망한 직원이라면 그 직원도 나름 열심히 회사에 관해 알아볼 텐데, 그 직원이 포털에서 회사를 검색했을 때 무엇을 발견했는지, 혹은 못했는지에 따라 회사가 성공하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12장 : 사람과 기계, 무엇이 중요한가
점점 더 똑똑해지는 컴퓨터는 친구일까, 적일까? 피터틸은 강한 인공지능이 헤아리기 힘든 알 수 없는 진실이 아니라 실제로 가능한 일이라고 하더라도 가까운 장래에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컴퓨터가 인간을 대체할 걱정은 22세기에 가서 해도 되며, 먼 미래에 대한 불명확한 두려움 때문에 지금 명확한 계획을 세우지 못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컴퓨터는 단순이 인간이 이미 하고 있는 일만 더 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매개체라고 정의한다.
13장 : 테슬라의 성공
모든 기업이 반드시 답해봐야 할 일곱 가지 질문을 통해 청정기술 기업이 도산한 이유와 테슬라의 성공을 이야기한다. 일곱 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다.
- 기술 : 점진적 개선이 아닌 획기적 기술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
- 시기 : 이 사업을 시작하기에 지금이 적기인가?
- 독점 : 작은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가지고 시작하는가?
- 사람 : 제대로 된 팀을 갖고 있는가?
- 유통 : 제품은 단지 만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할 방법을 갖고 있는가?
- 존속성 : 시장에서의 현재 위치를 향후 10년, 20년간 방어할 수 있는가?
- 숨겨진 비밀 : 다른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독특한 기회를 포착했는가?
14장 : 창업자의 역설
성공한 기업가들은 거의가 인사이더(insider)인 동시에 아웃사이더(outsider)이다. 특이한 기질을 가진 창업자는 항상 그런 기질이 그들의 삶에 많은 굴곡을 가져온다. 그리고 피터 틸은 기업이 알아야 할 교훈으로 우리에게는 창업자가 필요하며, 단순한 점진적 발전을 넘어 회사를 이끌어갈 수 있는 특이한 개인들이 필요하다고도 말한다.
제로투원(Zero to One) 리뷰
이 책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회사를 만들고, 미래의 흐름을 읽어 성공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는데, 새롭고 혁신적인 무엇인가를 만들면 세상은 0에서 1이 된다. 그리고 대학에서 경제학을 배우면서 가장 이상적인 상태라고 말했던 경쟁을 백해무익하고 아무도 이윤을 얻지 못하고 의미 있게 차별화되는 부분도 없이, 생존을 위해 싸우는 것이라는 저자의 정의 또한 새로웠다.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경쟁에 집중하기보다 기존 회사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새로운 가치를 추구해야 성공할 수 있으며 역사는 늘 도약의 과정을 거쳐왔는데 그 도화선은 우리가 이해하는 한도를 뛰어넘곤 했으며, 그러한 과정 속에서 창조만이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정의한다.
창업자의 마인드 셋과 스타트업의 시작과 끝을 다 이야기해준 책으로써 주변에 책 선물하기에 좋은 경영 도서인것 같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많아 유익했고,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이상으로 제로투원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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