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서울 근교 주말 갈만한 곳 '수원 행궁동 벽화마을'

그레이의 365일 2022. 5. 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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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The Cafe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지인의 결혼식이 있어 수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식이 끝나고 '수원 가볼 만한 곳'을 검색하다가 주변 지인의 추천으로 행궁동을 가게 되었습니다. 행궁동은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화서공원, 용연 등 볼거리가 많아 수원 시민들의 핫 플레이스라고 합니다. 저는 행궁동에서 '벽화마을'을 방문하고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서 여러분들에게도 소개해드리기 위해서 포스팅을 남깁니다. 

 

 


'수원 골목에 살아있는 예술 명소'

행궁동 벽화마을

 

행궁동은 수원 화성에 둘러싸여 있으며, 과거부터 부촌으로 손꼽혔던 지역이라고 합니다. 1997년 화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정부의 건축 규제로 인해 발전이 되지 않고 오래된 동네로 남아있습니다.

 

그랬던 행궁동에 '예술공간 봄'이라는 비영리 전시관이 들어섰는데, 이곳에서 주도적으로 다채로운 전시를 기획하여, 오래된 동네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덕분에 행궁동은 아름다운 예술 마을로 재탄생되었다고 합니다. 

행궁동 벽화마을은 위치는 수원화성 화홍문과 수원화성 박문관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자세한 위치와 주차공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 위치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72번길 9-6

  • 주차 : 불가(장안동 공영주차장 또는 화홍문공영주차장에 주차 후 도보 이용)

 

 

 

행궁동 벽화마을에 도착하니 벽화마을을 알리는 나무 조형물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입구 쪽에는 벽화골목 안내도가 붙어있었는데, 여러 갈래 길 사이에 '대안공간 눈', '마을기업 행궁솜씨', '달달한 생활공방 등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았습니다. 

 

 

벽화골목 안내도에서 얼마 걸어가지 않았는데, 골목 벽면에 정감어리고 옛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벽화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벽화 구경을 하며 조금 더 걸으니 '체험관광공간 : 예술공간 봄'이 나왔습니다. 체험관광공간에서는 다양한 예술체험과 인테리어 소품, DIY 명화 그리기나 보석 십자수, 오늘의 오브제 같은 여러 가지 체험이 진행되는 곳입니다. 작고 예쁜 정원을 지나 조심스럽게 유리 미닫이 문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예술공간 봄'은 대안공간눈 제1, 2 전시실, 예술공간 봄 제1, 2 전시실과 예술체험공간, 아카이브실, 골목도서관, 봄눈 카페 등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예술공간 봄 안에서는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과 다양한 문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공간, 카페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이 공간도 자세히 보려면 30분 이상은 봐야 다 둘러볼 수 있습니다.

 

 

1층 전시실에서 봤던 미술작품 중 수 천개, 수만 개의 핀을 꼽아 만든 예술작품으로 그 노력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1층 전시실에서 나오면 보이는 야외공간으로, 삽 한 자루에도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하여 예술 작품으로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다니다 보니 힘들어 하여 모든 전시관을 다 둘러보지 못하고 예술공간 1 전시실만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어쩌다 우연히 들르게 된 행궁동 벽화마을이 '미술 전시회'를 온 것처럼 마음에 울림과 행복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예술공간 봄 앞에 있는 얼굴 조형물도 보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날씨도 따뜻했던 날, 예술공간 봄에서 나와 벽화마을 골목길에서 마주친 고양이조차도 평온해보입니다. 

3살 제 아기가 고양이와 잠깐의 교감을 나누고, 벽화마을 내 '처음 아침 길'이라는 골목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처음 아침 길에 들어서서 적혀있던 김현광씨의 '행궁동 골목길' 시를 읽으며 잠시 옛날 추억과 감성에 젖어들었습니다. 

 

 

 

다양한 벽화를 보며 골목 오른쪽으로 꺾으니 나온 '이웃집 예술공간' 건물입니다. '이곳은 또 어떤 곳일까?' 생각하며 건물에 들어섰습니다.

 

 

처음 아침길에 있는 '이웃집 예술공간'은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예술작가가 본인의 반려묘에 대해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서 예술작품으로 전시한 공간입니다. 시 내용을 보니 작가가 키운 반려묘는 길냥이를 데려다가 키우면서, 고양이의 매력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글 내용 중 일부를 아래에 기재합니다.

 

'지치고 적막하던 삶에 생기를 주며  다시 붓을 들게 하며, 작업에 있어 영감이 되어주는 나의 뮤즈 _ 새하얀 털에 오드아이를 가진 STREET(스트릿) 출신 _ 고양이를 통해 보여주는, 화려한 색채를 바탕으로 표현되는 고양이 특유의 매력과 사랑스러움.'

 

하얀 털과 예쁜 눈망울을 가진 사랑스러운 흰 고양이 그림에 나도 모르게 따뜻한 아빠미소가 지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웃집 예술공간을 구경하고 조금 더 걸으니 '행궁마을정원'이 나왔습니다. 행궁마을정원은 2020년에 주민투표를 통해 선정된 마을사업으로, 마을 공유 텃밭을 활용하여 '지지 않는 꽃길'을 조성한 사업이라고 합니다. 마을정원에는 푸릇푸릇한 식물과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와 포토존이 있어서 잠시 앉아서 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행궁마을정원에서 한참을 쉬다가 다시 걷게 되었습니다. 조금 걸으니 '사랑하다 길'이 나오고 그 옆에는 '길'이라는 시가 벽에 적혀 있었습니다. 인생을 되돌아보는 멋진 시로 글 내용을 아래에 기재합니다. 

"기쁨이나 슬픔, 그 모든것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나의 삶을 사랑하자"

 

 

금보 여인숙 건물 모든 벽면에 걸쳐 그려져 있던 물고기 그림입니다. 참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행궁동 벽화마을의 가장 유명한 그림인 '황금물고기'라고 합니다. 브라질 여성 작가 라퀴엘의 유작으로 주민들과 마찰이 있어 한때는 하얀색으로 페인트칠을 했었는데, 다시 벽화로 되살아났다고 합니다. 

 

 

 

3살 아이가 있어서 벽화마을의 모든 길을 다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성인만 온다면 벽화마을은 1시간 이내로 볼 수 있는 크기인 것 같습니다. 행궁동 벽화마을 옆에 있는 수원천으로 나와 수원화성 화홍문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왔던 수원화성 근처 행궁동 벽화마을은 따뜻한 날씨만큼이나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벽화골목이었습니다. 주말에 서울 근교 당일치기 여행이나 아이와 함께 갈만한 곳, 연인과 함께 갈만한 곳을 찾으신다면 수원화성 - 수원천과 용연 - 행궁동 벽화마을 - 수원화성 근처 예쁜 카페에서 두세 군데 정도를 정해서 다녀오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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